"한서상갱방대광(寒暑相更放大光)헌디
막언영옥조동방(莫言靈?照東方)이니라.
일조계설대선설(一條溪說代宣說)하니
하처강산불도장(何處江山不道場)리오.
한서상경방대광이다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바뀌어서 겨울이 지나가면 봄이오고, 또 봄이 지나가면 여름이 오는데 여름이 지나가면 또 가을이 올것이고, 가을이 지나가면 또 겨울이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바뀌고 바뀌어서 그가운데 대광명(大光名)이 발산한다 그말이여. 그러니 막언영악조동방하라, 영축산 인도 영산회상에서 그기서 빛이 발산해가지고 여기 동방에까지 그 빛이 비추어 온다고 말하지 말아라. 일조계설대선설이다, 한줄기 시냇물 흘러가는 그 소리가 바로 청정법신(淸淨法身)의 법문이요 부처님의 설법이 바로 흘러가는 물소리를 통해서 우리에게 설법을 하고 계신 것이다 그 말이여. 그러니 하처강산(何處江山)이 불도량(佛道場)이리요, 어느곳 강산인들 우리가 도 닦는 도장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