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법문

2011-2011(신묘)년 동안거해제 법어 법문시간 18 2022.12.07



"조주공안몰심사(趙州公案沒心思)
철벽은산백부지(鐵壁銀山百不知)
의래의거의무간(疑來疑去疑無間)
고목개화만고지(枯木開花滿枯枝)
오늘은 경인년 삼동결제 해제일 이고 신묘년 정월보름날 새해 들어서 처음으로 여러분을 만나는 날입니다. 해제를 앞서서 새해를 맞이해서 여러분과 세배하는 뜻으로 게송을 읊었습니다.조주공안몰심사 우리는 참선을 시작할 때에 큰스님으로부터 화두를 받고 그 화두에 의해서 정진을 해오고 있습니다. 조주공안이요 본참공안인데 그 화두에 몰심사 우리의 마음 생각 전체를 바쳐서 몰두를 하는 것입니다. 그 몰두하는 상황이 어떠냐 하면은 철벽은산 쇠로된 벽과 은으로 된 산에 딱 마주친 거와 같아서 앞도, 뒤도, 옆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꽉 맥힌 것입니다. 알 수 없는 자기화두에 대한 의심에 몰두해서 일체 거기에는 지나간 일이며, 앞으로 다가올 일이며, 흥망성쇠와 일체 생각이 다 끊어진 자리입니다.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뿐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