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법문

2014-2014(갑오)년 하안거 결제 및 백종 법문시간 34 2022.12.07



"당하지귀아시수(當下知歸我是誰)오  의정거처요분명(疑情擧處要分明)이니라
막파심량중복탁(莫把心量重卜度)하고  혜등호향풍전속(慧燈好向風前續)이니라
당하지귀아시수(當下知歸我是誰)오  의정거처요분명(疑情擧處要分明)이니라.
당장 ‘내가 이 누군가?’하고 거기에 돌아갈 줄을 알아야 한다. 당장(當場)이라는 말은 눈으로 볼 때, 귀로 들을 때, 입으로 말할 때, 몸으로 춥고 더운 것을 느낄 때 바로 그 찰나(刹那)!
그 찰나찰나가 그리 쫓아가지 말고 눈에 뭣이 보이자마자 동시에 ‘내가 이 누군가?’로 돌아와야 한다 그말이야.
그 찰나를 눈으로 보는데 ‘노랗다 빨갛다, 크다 작다, 좋다 나쁘다’ 그리 쫓아가기 시작하면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무량겁 생사윤회(生死輪廻)로 끌려가는 것이고,
그 찰나를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로 돌아오면?비록 이 사바세계에 몸을 받아나서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지마는, 그 찰나를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를 하면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