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법문

2003-2002(임오)년 동안거해제 법어 법문시간 21 2022.12.07



"남북동서무정착(南北東西無定着)하고  생애지재일지공(生涯只在一枝?)이로구나 .
설두세밀연하미(舌頭細嚼煙霞味)하고 직입천봉갱만봉(直入千峰更萬峰)이로구나 .
남북동서무정착이요. 동서남북 고착된 데가 없어. 딱 지정해서 있는 데가 없이, 생애지재일지공이다. 일평생 동안을 한 가지 주장자에 맡겨서 동으로 갔다 북으로 갔다 서로 갔다. 선방과 도반과 선지식을 찾아서 계절 따라서 그렇게 다니면서 전진을 하는 모습입니다. 설두세작연하미요 즉입천봉갱만봉이다. 혀끝에는 안개와 구름, 연하의 맛을 잘 씹으면서, 설두에 연하미를 잘 씹는다는 말은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 오욕락을 버리고, 몸과 목숨을 바쳐서 일대사를 위해서 정진하는 사람으로서 수용하는 모든 음식이 밥이 되었건, 죽이 되었건, 찰밥이 되었건, 만두가 되었건, 떡이 되었건, 마시는 국과 죽과 물과, 코로 호흡하는 그 맑은 공기와 그런 것들이 연하의 맛이여. 연하의 미를 씹는 것이다 그 말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