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법문

2005-2005(을유)년 법보재법회 법문시간 52 2022.12.07



"삼가촌리형형례(三街村裏兄兄禮)하고 요시전두부부지(鬧市廛頭父父知)로다 .
일념회기즉재자(一念回機卽在?)로되  호리유차유천리(毫釐有差謬千里)니라.
삼가촌리형형례하고, 삼거리 사거리가 있는 마을 속에서 형, 김형, 박형, 형님 동생 이렇게 서로 부르면서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공양 잡샀습니까? 모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요시전두부부지다. 시끄러운 시장 가운데 가게머리에서 아무개 아버지, 아무개 어머니, 그 동안 잘 계셨소? 밤새 안녕하셨소? 이렇게 서로 인사 주고받고 하는 그럴 줄 아는 그 속에 불법이 들어있다 그것이여. 그러한 서로 아는 사람끼리 만나서 인사하고, 서로 웃고, 묻고 대답하는 그것을 떠나서 불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일념회기즉재자다. 한 생각 바로 거기서 돌이키면 거기에 참선이 있고 거기에 불법이 있고 거기에 생사 해탈하는 진리가 그 속에 있어. 그런데 호리유차요천리다. 털끝만큼도 거기서 어긋지면 천리로 벌어져 버린다 그 말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