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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만공스님인가 제7호 법문시간 98 2022.12.14



초옥무삼벽(草屋無三壁)이요 노승죽상선(老僧竹床禪)이니라. 청산사면우(靑山四面雨)인디 정중천년몽(定中千年夢)이니라. 도 닦는 우리 도인들은 청빈이여. 아주 깨끗..  맑을 ‘청’(淸)자, 가난할 ‘빈’(貧)자, 아주 깨끗하고 가난혀. 부귀 밖에, 권리 밖에, 지위 밖에, 향당(鄕黨)도 여의어 버리고, 가족도 다 그만 사별해 버리고, 이렇게 외로운, 고독한 객이 되어 가지고 불탄산고수활(不憚山高水闊)하고,  산 높고 물 널룬 것을 꺼리지 않고, 관계하지 않고, 집도 절도 없는 것을 도무지 관계없이 모두 이런데 이렇게 겨우 토굴 하나 지어 놓고.. 지어 놓고 이렇게 모여서, 야삼주삼(夜三晝三)에, 밤이나 낮이나 도 닦는 마음, 이렇게 깨끗하게 도 닦는 마음, 청빈이여! 가난하고 깨깟혀. 사면에 무삼벽(無三壁)이다. 사면에 삼벽이 없어. 비 오고 눈 오는 것은 모두 그저 이 세상 풍파 속에, 사바세계, 이 모두 그 기가 맥힌 괴로운 속을 말한 것이여. 정중천년몽(定中千年夢)이다. 정(定) 가운데 가만히 화두 하나를 들고서는 천년 꿈같이 꿈속에, 꿈에 뭐, 아무 무슨 실무 세상사에 무슨 뭐 실무애착(實無愛着)이지. 무슨 애착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