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한암스님과 법거량 제6호, 안수정등 | 법문시간 64 | 2022.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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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다. 소식기시문(消息幾時聞)인고. 명일추운격(明日秋雲隔)이다. 사군불견군(思君不見君)이로구나. 이렇게 모아진 것은 원인이 갈릴 원인이니라. 어쩔 수없이 갈려. 서로 상별(相別)이 앞에 있어서 인연이라는 것은 모여졌다가 흩어지는 것이 인연이여. 인연은 취산(聚散)이다. 그 본래면목 낯 반대기는 저도 제 낯 반대기를 모르고 제 면목을 모르는데, 어찌 하물며 아버지 어머니, 부부지간이 알리요. 몰라! 추운격(秋雲隔)이니라. 도대체 알 길이 없는 것을 추운격이락 햐. 허니 사군불가견이요.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가히 볼 수가 없어. 시방 이렇게 된 것이니, 그 무상하고 허망한 몸뚱이 요까짓 것으로 써서 서로 모여 있다가 서로 갈리게 된 것이 도대체 참 인생의 허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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