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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완산정응선사시몽산법어 법문시간 42 2022.12.16



여묘포서(如猫捕鼠)해라. 고양이란 놈이 쥐 잡듯기 그렇게 정성을 들여라. 고양이란 놈이 쥐 잡는 데 쥐구녁 들여다볼 때 그놈이 얼마나.. 고놈 잡아먹을라고. 그놈 잡아먹지 못허면 배고파 죽으니까, 제 생명을 위해서 그놈 쥐를 잡아야 하겠으니까, 잡을라고 딱 꼬누고 있는 마음이 얼마나 정성스러우냐. 우리가 화두를 들여다보는 것이 고양이 쥐 잡듯기 해라. 여계포란(如鷄抱卵)해라. 닭이란 놈이 알 품듯기 해라. 무령단속(無令斷續)이다. 하여금 단속이 없이 해라. 화두가 끊어졌다가, 또 있다가 끊어졌다가, 망상 속에 들어갔다가 또 끊어졌다가, 이렇게 잉? 허지를 말고, 끊어짐이 없이 알 수 없는 의심이 연속해서 거각해라. 미득투철시(未得透徹時)에 투철히 깨닫지 못헐 때, 어디가 그렇게 쉽게 확철대오가 그렇게 쉽게 있을 수가 또 있는가. 언하에도 있고,  뭣 뭐 그 무.. 말할 사이도 없이 내가 깨달은 사이도 모르게 툭 깨달을 수도 있지마는, 시간 공간도 거다 붙일 수 없는 각(覺)이 있지마는, 그렇게 무슨 급헌 거 속(速)헌 각(覺)을 기달.. 기다리지 말고 어서 안 깨달른가 안 깨달라지는가 한탄하지도 말고, 그런 한탄 왜 해? 응.. 그 한탄할 동안에 화두를 관(觀)해야지. 투철히 깨닫지 못허고 의심만 이렇게 일어날 때, 당여노서(當如老鼠)가 교관재상사(咬棺材相似)해라. 마땅히 늙은 쥐란 놈이 쌀궤 뚫는 것 같이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