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법문

1974-선요시중 其12(2)(원래산즉자기까지) 법문시간 55 2022.12.11



고금만고사(古今萬古事)여 성하수공류(城下水空流)다 . 비진기쇠의(費盡幾衰衣)요 인걸자재심(人傑自在心)이라 .  고금 천하에 만고사(古今萬古事)가 무슨 일이든지 그저 뭐 별별 만고사가 저 성하(城下)에 저 북악산성 밑에 그 물 흘러가는 거여. 한번 여기서 나와서 흘러가면 바다로 들어가 버려. 쭉 흘러가는 것이여. 밀처사가 물 흘러가는 것이지. 뭐 가버린 그놈이 물 그 놈이 어디 고여 있나? 그만 가버리지? 바다에 들어가서 그만 스르르르 삭아 버리고 만다 그 말이여. 이렇게 허망하고 무상한 줄을 알아야 돼. 허망하고 무상한 줄을 모를 것 같으면 도를 닦들 못혀. 이 몸.. 이 몸 이것이 물 흘러가는 보담도 또 더 허망하지. 어디 팔이던지 그만 피만 터져도 중풍이나 죽는 것이고 어디가 딱 맥밥이 들어가서 어디가 뭉쳐도 체해서 죽는 것이고 아 어디 피가 모도 꿇고 돌다가도 잠깐 동안 어디 맥혀 버리면 그만 뭔 핏대병이 모도 나니 죽는 것이고 오 오음어 모도 그 육단(肉團)이 동(動)해서 아! 그만 죽는 것 이렇게 모도 허망한 것이여 허망치 않는 것이 도대체 없다 그 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