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법문

1974-무자십절목1 법문시간 54 2022.12.11



원림생취연(遠林生翠煙)이요 모춘낙화풍(暮春落花風)이니라. 석비산영만(錫飛山影晩)이요 풍송수성한(風送水聲寒)이니라 .  육조스님한테 남악회양선사(南岳懷讓禪師)가 와서 묻되, 도를 배우러 왔습니다. 도를 일러주십시오. 처음, 처음 화두가 난 거여. 심마물이.. 묻는 말씀이지. 심마물임마래(甚?物恁?來)인고?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느냐? 그 말 뿐이여. 다른 말씀 뭐 있나? 무슨 물건이 왔나? 거 송장이 왔다, 내 발이 왔다, 내 몸이 왔다, 그럴 수도 없는 거고. 그렇게 묻는 말씀도 아니고. 네 소소영영한 주인공 네가 밥 먹고 옷 입고 가고 오고 거 허는 그 주인공이 무슨 물건고? 무슨 물건인디 이렇게 왔노? 인제 그렇게 물었겄단 말이여. 그렇게 물었을 거여, 그런 말씀은 없으되. 꽉 맥혔다. 그거 맥힌 것이 그거 좋은 것이여. 여지없이 맥혀 버렸다. 숨 쉴 곳도 없이 꽉 맥혀 알 수가 없다 그 말이여. 부지일자 중묘지문이다. 거 알 수 없는 것 참 묘한 문이여. 조금이라도 틈.. 아는 것이 무엇이 생기면은 붙으면은 그만 그것은 아주 버려버려. 아주 못쓰는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