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법문

1974-초심(책궁비해까지) 법문시간 37 2022.12.11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요 과안촉광음(過眼促光陰)이니라. 춘수거유수(春隨去流水)요 하축녹음래(夏逐綠陰來)니라 .  우리 인생은 행락처에서 즐거운 행락처(行樂處), 세상에 와서 부부지간에 그 모도 장가들어서 아들 낳고 손자 낳고 그저 모도 세상에 즐거운 그 행락처, 그놈의 행락처란 게 그 참 그 우스운 것인디 잠깐 동안 거 즐거운 것뿐이니 고 행락처에서 그 귀여운 광음이 얼른 씻어 지내간 것을 모르거든. 즐거운 그 세상에서 즐거운 것이 있으면 세월이 가는지 오는지를 모르 모르고, 하루가 가는지 하룻밤이 갔는지 아무것도 몰라. 그 행락처, 그놈이 사람 그 영원히 매장시키는 것이여. 그러기에 우리 수도승이란 것은 고행 고행자거든. 항상 괴로운 고를 행한다. 하기 어려운 참선을 허고, 그 망상 퍼 일어나는 참선, 참선만 할라 하면 그놈의 잠, 잠도 그놈이 행락이거든. 편안허니 잠자니 좋거든. 모도 그런 그 낙을 다 피해 번지고 고를 행하는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