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법문

1974-박산무이선사 선경어(차위공부긴요야까지) 법문시간 16 2022.12.11



백운청산리(白雲靑山裏)에 방초고향춘(芳草故鄕春)이니라.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에 세월유수거(歲月流水去)니라 .  백운청산리(白雲靑山裏)에 백운(白雲)과 청산(靑山) 속에 방초고향춘(芳草故鄕春)이다. 방초는 고향춘이다. 모도 내 고향 백운도 내 고향 백운이요. 청산도 내 고향 청산이요. 방초도 모두 고향 방초요. 기가 맥힌 고향이다. 그 좋은 고향을 떡 버리고 출가를 한다. 출가를 않고는 할 수가 없는가? 꼭 출가를 해야만 도를 닦는 것인가? 허지만 그 대체 상근 참 여지없는 대지 같으면 용맹대지 같으면 고향이고 뭣이고 어디 걸릴 것이 있나? 하나 걸릴 것도 없고, 어디서 도를 못 닦아? 모두 도인데. 걸음 걷는 것도 도요. 행주좌와가 다 도인데. 그걸 여의고 내버리고 도를 닦아? 그래 원효 야운 스님 같은 도인도 거그 송에 그래놨지? 『촌보불이투조관(寸步不移透祖關)이다.』 한 걸음 반 걸음도 촌 마디마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조관을 뚫는다. 아! 그랬으니 뭐 꼭 고향을 여의고 도를 닦는 겐가? 하지만 그렇기는 그렇지만 상근대지가 아니면 할 수 없어.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