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법문

1968-몽산법어, 만공 한암 십대문답, 오후수중 법문시간 84 2022.12.11



"촌초는 연연록인디 황혼비불귀니라.
  촌초는 연연록이다. 봄풀은 해마다 온다. 해마다 그놈이 그 뿌렝이에서 도로 나오고 도로 나오고 허지마는 우리 인생이라는것은 한번 황혼이 돼가면 황혼을 깨닫지 못헌 혼. 그 어두운 혼. 캄캄한 혼이 혼을 지어 이놈 가지고 있다가 혼백이 돼 척 가면 돌아오기가 어려워. 그 제취에 나가서 고 받니라고 오들 못혀. 정법문중에 들어와서 도를 배워나가는 학자가 그래 그럭저럭 그럭저럭 이럭저럭 이럭저럭 허송해서야 되겠는가? 얼마나 참 이 귀중헌 몸 받아서 귀중헌 도문에 들어와서 이런 도를 닦아나가는 학잔가? 그럭저럭 그럭저럭 그만 황혼이 돼버리겠는가? 깨닫지 못헌 혼이 돼버리겠는가? 법문 들을 적에 척 앉으면 벌써 자고 앉었어. 나 원 설법해 봐도 원 내 저 보광사 담양 보광사에서 이 도광이 지금 용주사 주지가 돼가지고 요새 요새 늘 와서 법문듣고 가드구만."